2017. 8. 1. 00:05

아이자와는 어느 고등학교 출신일까..

애니메이션에선 웅영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원작 내에선 정확한 언급이 없더라.

그래도 웅영 출신일 거라 믿음.


개인적으로 아이자와는 보통과에서 히어로과로 편입했을 거라는 설정을 좋아하지만,

어쩌면 아이자와가 입학할 당시에는 미도리야 때의 시험 방식과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함.


올마이트를 엔데버와 같은 나이(45)라고 가정한다면, 아이자와가 입학할 때 올마이트는 대략 31~32살 정도.

즉 올마이트가 45살이 되는 해에 미도리야가 수험을 치르니(라고 가정했으니) 웅영의 입시 방식이 13년 사이에 바뀌었다는 말이 됨.


웅영의 입시 방식은 왜 바뀌었을까.

올마이트가 세계적인 영웅이 되고 주목받으면서 그의 모교인 웅영역시 주목받았을 것이다.

(미도리야 역시 올마이트의 모교라는 이유로 웅영에 가고싶어 했으니)


웅영은 아마 제2의 올마이트를 키우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을지도 모름.

솔직히 현 웅영의 입시 방식은 너무 허술하다.

신소같은 정신계 개성은 말할 것도 없고, 우라라카처럼 공격계가 아닌 개성의 학생들은 어떻게든 개성의 응용 방식을 터득해야만 함. 결국 공격계 개성을 갖고있는 학생들만 압도적으로 유리한 불공정한 시험이 된다.

공격계, 파워계로서 눈에 띄는 개성을 가진 학생 = 제2의 올마이트가 될만한 학생들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이자와가 입학할 당시만 해도 웅영의 시험 방식은 공격계가 아닌 개성 보유자들도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시험이었음.

그러나 올마이트가 히어로로서 위상을 높여갈수록 사회에서 요구하는 히어로상도 달라짐. 그리고 웅영은 누구보다도 올마이트를 키운 모교로서 사회 여론을 의식하고 학교가 추구하는 히어로상 역시 사회 여론에 맞춰 바꿈.


망상을 덧붙이자면, '체육제 성적에 따른 히어로과 편입 가능성 검토'는 아이자와가 도입한 제도였으면 좋겠다.

사회 여론에 따라 웅영의 방침을 바꾸는게 불가피한 일이라면, 최소한 공격계가 아닌 개성의 학생들에게도 길은 열어달라고. 그렇게 주장하는 아이자와를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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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잘디
2017. 7. 23. 16:47

-트위터에서 풀었던 썰 정리



자신은 히어로가 되어야 한다고, 되고 싶은 거라고 스스로를 세뇌하지만 솔직한 본심은 딱히 히어로가 되고싶은 것도, 그렇다고 빌런이 되고싶은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신소 히토시로 살아가고 싶은 신소.

그러나 그의 개성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엔 너무 큰 장애물이었다.


(개성은 높은 확률로 유전적 영향을 받아 결정됨) 당장 그의 부모님부터가 정신계 개성 보유자로서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 자질구레하게 많지만 가장 큰 사건은 자동차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던 교통사고. 이 사고로 인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자동차 제조 회사측에선 이게 자동차 문제가 아니라 신소 부모님의 개성 폭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덮어버림. 신소의 어머니는 그럴리 없다고 반박했으나 힘없는 개인과 대기업의 싸움에서 이길리가 만무했음.

어머니는 신소를 끌어안고 울었고, 어렸던 신소는 이 과정에서 정신계 개성이 이 사회에서 어느정도의 차별을 받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됨.

그 밖에도 억울하게 오해를 사거나 자잘한 잘못을 뒤집어 쓰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음.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는 개성 특성상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증거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신소에게 있어서 자신이 벌이지 않은 일의 용의자로 주목받는 건 항상 두려운 일임. 신소가 히어로가 되어야 한다고 느낀 건 이 때문이었음. 히어로가 되면, 히어로가 되려고 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보다 자신을 믿어줄 것 만 같아서.


그러나 히어로를 목표로 하며 그에 적합한 개성을 갖고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히어로가 되기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음. 신소는 절망과 절박함의 굴레 속에서 스스로를 더욱 몰아붙였다.

그런 상황에서 웅영의 입학 시험을 치른 것은 충동적이면서도 계산적인 판단이었음. 웅영과는 히어로과 입시 방식이 다른 학교를 지원할 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웅영을 선택한 것은 1. 그 올마이트의 모교니까. 2. 합격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올마이트의 모교에서 입시 시험을 치뤘다는 건 자신이 그만큼 히어로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 그러나 히어로가 되어야 한다는 다짐과는 별개로 그의 무의식에선 '나는 히어로가 될 수 없다' 라는 절망이 각인되어 있었음. 그 절망은 그냥 모든 걸 다 포기하고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아가라고 유혹했음. 그래서 떨어질 것을 예견하고 웅영의 입시를 치르게 됨.


신소는 항상 다 놓아버리고 자유로워지고 싶었지만 그러면서도 남은 평생을 의심과 경멸의 시선 속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신소는 더욱 피폐해져 간다. 노력한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고, 더 나아지리란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이렇게까지 몰고간 모든 사람들이 원망스러웠음. 이런 개성을 물려줘서 미안하다며 이미 바꿀 수 없는 일을 사과하던 어머니, 단지 세뇌라는 개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던 모든 사람들. 그들 모두가 원망스러웠음.


그러나 그 원망을 인정해버리면 자신은 정말로 빌런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결국엔 스스로를 원망했다. 내가 노력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자신처럼 전투계 개성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히어로과에 합격한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들만큼 노력하지 않아서 되지 못한 것이라고.


그렇게 자의로 타의로 벼랑끝에 몰린 신소는 결국 스스로를 세뇌시킨다.


-나는 정말로 히어로가 되고 싶은 거야?

-그래. 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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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잘디
2017. 6. 8. 01:03

숨은 턱 끝까지 차올랐고 다리는 판단이 아닌 본능으로 움직였다. 오른손은 더 이상 감각이 없다. 왼손은 아예 어깨부터 움직이질 않는다. 반격하더라도 승산이 없음은 불 보듯 뻔했다. 절박한 심정과는 반대로, 리의 머리 한 구석에선 자신의 상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있었다. 어차피 가망이 없다면, 도망칠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게 나의 긍지 아닌가?

 

비틀, 한 순간 집중이 끊어지자 움직임이 무너졌다. 한계까지 달리던 반동에 리는 그대로 모래바닥을 뒹굴었다. 입 안으로 들어온 모래를 뱉고, 팔꿈치로 바닥을 짚어 겨우 몸을 일으키는 찰나의 순간에도 리는 투지를 불태웠다. 그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느껴졌다. 가이 선생님, 저는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정말? 그게 긍지라고? 그냥 살아남기를 포기한 것 아니라?

 

시야가 아득해지며 곧 몸이 튕겨져 날아올랐다.

 

 

 

*

 

<분류 - 호카게 직인 문서>

<최상위급 기밀 유지>

 

이름 : 록 리

성별 : 남자

나이 : 17

닌자 등록번호 : 012561

기타 특이사항 : 임무 수행 중 본국 제출 예정이던 문서를 갖고 실종됨. 당국은 규정에 따라 록 리를 탈주 닌자로 판단. 록 리를 제거하고 기밀 문서를 회수한다.

 

 

 

*

 

부유하던 신체가 다시 한 번 모래바닥에 처박히자 온몸을 으스러뜨리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리는 갈비뼈 한 대가 더 나갔음을 직감했다. 쿨럭. 피가 섞인 모래를 토해낸다. 전에도 비슷한 적이 있었던가? 자꾸만 흐려지는 정신을 붙잡으려 입술을 짓씹었다.

 

생각하자, 생각해야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지? 무엇이 날 살게 하지?

 

문득 보고 싶은 얼굴들을 떠올렸다. 이곳에 그들은 없어, 나는 만나러 가야만 해. 애써 시야를 다잡으며 리는 다리에 힘을 줬다. 다행히도 아직 다리만은 부러지지 않은 것 같다.

 

죽지 않는다. 살아남을 거예요. 그게 나의 긍지니까.

 

 

 

*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불온한 기운에 가아라는 감각을 집중했다. 거대하고 빠른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 그것은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기도 하며, 더욱 커졌다 줄어들었다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착실히 간격을 좁혀가고 있었다.

 

무엇과?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가아라는 제가 찾던 사람이 멀지 않은 곳까지 다가왔음을 확신하고 몸을 일으켰다.

 

 

 

*

 

차라리. 지금이라도. 그냥.

자꾸만 약해지려는 정신을 붙잡는다. 목숨을 내던지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리는 그 사실을 되새겨야만 했다. 왼쪽 어깨는 탈골됐다. 왼쪽 다리도 허벅지부터 길게 찢어져 피가 흐른다. 그나마 뼈가 다친 건 아니지만, 서둘러 지혈하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죽을지도 모른다.

 

맞아. 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죠.

 

몇 년 전 치러졌던 중급 닌자 선발전을 떠올렸다. 몸의 절반이 으스러지는 고통. 그럼에도 자신은 포기하지 않았다. 정신을 놓치면서까지 매달렸다. 증명하고만 싶었으니까. 자신의 길이 그르지 않음을. 목숨을 다 바쳐서라도 증명해야했다. 그리고 그건 틀리지 않았다. 리는 그렇게 믿었다.

 

지금도 그 때와 같을까요?

 

리는 오른팔을 겨우 움직여 품 안의 두루마리가 무사한지 확인했다. 정신을 가다듬고 숨을 고른다. 아직은, 안 돼.

등에 짊어진 무게가 다르다. 자신은 더 이상 그때처럼 단순할 수 없었다.

 

이마를 타고 내리는 땀이 눈으로 스며들어 쓰라렸다. 시야가 붉어진 걸 보니 피도 섞였음을 짐작했다. 붉은 색, 모래.

급박한 와중에도 무심코 떠오르는 기억에 웃음이 새어나왔다. 나는, 너를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요. 그럴 수 있을까요? 네 모래도 나를 뒤쫓을까요? 내가 모든 걸 놓고, 모든 걸 걸고, 너에게 신뢰를 맡겨도 될까요?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나요?

 

한 방울, 눈에 다시 땀이 스며든다. 쓰라려서 눈물이 났다.

 

 

 

*

 

사냥감을 갖고 놀던 포식자가 맹렬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아라는 상대방이 자신의 차크라를 인식했음을 깨달았다. 다 잡은 먹이를 빼앗길까봐 분노하는 것이다. 어림없어. 가아라는 희미하게 느껴지는 피냄새에 정신을 집중했다.

 

가아라, 명령을.”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아라는 그것이 꼭 신중함 때문만은 아님을 알았다. 그의 누나는 동생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우선시해야하는 것인가? 대답은 명료하다. 나뭇잎으로부터의 요청은 두루마리의 회수. 일개 중닌의 안위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였다. 두루마리는 시체로부터도 회수할 수 있다. 가아라는 저 괴물이 이 이상 마을에 근접하기 전에 판단을 내려야 했다.


가아라는 리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려고 애썼다.

 

환한 미소가 햇살에 지워진다.

 

차크라가 넘쳐흐른다. 바위가 부서져 모래가 되어 흐른다. 거대한 불꽃이 지면 아래에서 그 몸집을 키워나간다. 가아라는 그것이 제 분노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피부가 찢어지고 피가 넘쳐흐른다. 순식간에 솟구친 모래가 하늘을 뒤덮었다.

 

*

 

산소가 부족하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몸에서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이 빠져나간다. 리는 정말로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제 한계를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하나둘씩 실이 끊어지는 몸은 점점 더 움직임을 흐트러뜨린다.

절박하게 뻗은 손이 무너져 내렸다. 리는 끝을 직감했다. 곧 머지않아 기력을 다한 몸이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이르게 시야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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